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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오늘은 글자 수프 먹는 날
지은이
호세 A. 라미레스 로사노
출판사
책속물고기
접수
* 호세 A. 라미레스 로사노(글) | 파블로 오테로(그림) | 정미화(옮김)
* 펴낸곳: 책속물고기
* 발행일: 2014-02-20
* ISBN: 9788994621432
* 반양장본 | 72쪽 | 152*210mm
* 가격: 9,000원
요리를 먹는 사람을 위해 특별히 만든 맞춤 요리!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진귀한 재료로 만든 제비집 수프? 새콤하고 달콤한 맛을 느끼게 해 주는 패스트푸드? 고급 호텔 주방장이 만든 요리? 수백 년 동안 조리법을 이어 내려온, 전통과 역사가 깊은 요리? 맛있기로 소문 난 식당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먹는 요리?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배고픔을 달래 주는 길거리 떡볶이?
사람마다 맛있다고 느끼는 음식은 다 다를 것이다. 자격증이 여러 개인 호텔 주방장이 만든 요리도 엄마가 만든 된장찌개에 비하지 못할 수도 있고, 요리를 정말 잘하는 엄마라도 어제 끓여 준 김치찌개는 너무 맛이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드리드의 특별한 요리사 토토 무루베가 만든 요리는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맛이다. 토토 무루베의 레스토랑에 온 손님들은 언제나 요리사 토토가 ‘그 사람’을 위해 생각해 낸 특별한 요리법으로 만든 요리를 맛보게 되기 때문이다. 메뉴 이름은 같더라도 손님이 맛보게 되는 요리는 모두 다르다.
나를 위한 마음을 담아 만든 요리,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머지않아 나는 이곳 마드리드에서 최고로 유명한 요리사가 될 거라고!”
주인공 토토 무루베는 마드리드 길거리를 떠도는 거지이다. 학교도 다닌 적 없고, 집도 없는 데다,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얻어먹는 처지이다. 하지만 토토는 언젠가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지금 처지가 남루하다 해도 토토는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친구들은 글도 모르는 토토가 어떻게 요리사가 되겠냐며 코웃음을 치지만 꿈을 버리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는 토토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똑같은 요리는 싫어.”
토토는 꼬꼬네 레스토랑에서 일도 하고, 매일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기쁘다. 바쁘고 힘들어도 토토는 즐겁다. 하지만 곧 늘 똑같은 음식을 만들고 먹는 것에 질려 버린다. 요리가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메뉴가 한 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특별한 맛을 떠올리며 저마다 다른 메뉴를 고르지만 주방에서 그 음식을 만드는 요리법은 늘 같기 때문이다. 토토는 사람들을 놀래 줄 새로운 요리법을 꿈꾼다.
“제 요리는 요리법을 적은 종이예요. 요리를 적어 드릴 테니 드시고 싶은 걸 말씀해 보세요.”
토토는 새로운 요리 ‘글자 수프’를 생각해 낸다. 토토가 써 온 ‘글자 수프’ 요리법을 본 파블로 사장님은 장난치지 말라며 호통을 치고, 토토는 화가 나서 요리법 종이들을 먹어 버린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토토는 배가 고프지 않다. 요리법 종이를 먹은 것만으로도 그 요리를 먹은 효과가 있는 것이다! 토토는 이제 누구도 할 수 없는 특별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입맛에 딱 맞는 콧수염 쿠키
토토는 다른 요리사들과는 단지 연필과 종이만으로 요리를 한다. 재료비가 많이 들지 않으니 값도 싸다. 하지만 토토의 요리가 특별한 것은 이것 때문이 아니다. 토토는 손님이 원하는 요리, 손님에게 필요한 요리, 그러니까 손님에게 ‘딱 맞는’ 요리를 하는 특별한 요리사다.
“복사를 하면 돼!”
특별한 음식을 대접하는 토토의 레스토랑은 값싸고 입맛에 꼭 맞는 음식으로 대성공을 거둔다. 토토는 전 세계에 체인점을 늘리겠다는 욕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 계획에는 걸림돌이 있다. 토토의 요리는 토토만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레스토랑 하나만 꾸리기에도 토토는 너무 바쁘다. 해결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토토의 요리법 종이를 복사하면 된다! 그런데 과연 복사된 요리도 같은 맛일까?
“사장님을 위해 만든 요리예요. 드시고 다시 글자를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괜한 욕심을 내다 어려움에 빠진 토토는 파블로 사장님을 다시 찾아간다. 파블로 사장님은 토토가 요리사로 성공했다 지금은 힘든 지경에 빠진 것을 다 모르고 있었다. 눈이 나빠져 신문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토토는 사장님을 위해 ‘글자 수프’ 요리법을 정성껏 적어서 대접한다. 파블로 사장님은 아무 말 없이 요리법 종이를 꿀꺽 삼킨다. 자신을 위하는 토토의 마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먹는 사람을 생각하고 특별하게 만든 토토의 특별한 요리가 다시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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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호세 A. 라미레스 로사노
1950년 스페인 바다호스에서 태어났다. 시인, 작가이기도 하며, 고등학교 문학 교사로 일하면서 주로 아동서나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집필한다. 폭넓은 활동으로 ‘후안 라몬 히메네스’, ‘라파엘 알베르티 문학상’을 비롯하여 제8회 ‘레알 시티오 국립문학상’ 시 부문 및 ‘아란후에스 지역 문학상’ 등 20여 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아르테몬 왕국(Los reinos de artemon)》《콩 세기(Habas Contadas)》 등이 있다.
그린이: 파블로 오테로
1970년 스페인 오우렌세에서 태어났다. 폰테베드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그림, 조각상, 디자인 등의 작품들이 갈리시아 지역 여러 갤러리에서 전시되었다. 공연을 위한 무대 예술, 포스터 제작 일을 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젊은 화가로서 ‘오우렌세 예술 살롱’ 조각 부문에서 처음으로 상을 수상했고, ‘라사리요 공모전’에서는 우수상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갈리시아 편집인 협회에서 주최한 ‘이삭 디아스 파르도 일러스트 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그림자 왕자(El principe de las sombras)》《ABC 일기(ABC diario)》 등이 있다.
옮긴이: 정미화
고등학교 때 아르헨티나로 건너갔으며 아르헨티나 문인협회 공모전에서 단편소설 《새벽》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스페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불멸의 작가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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