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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지은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출판사
논장
접수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글) | 일론 비클란드(그림) | 햇살과나무꾼(옮김)
* 펴낸곳: 논장
* 발행일: 2013-12-16
* ISBN: 9788984141674
* 양장본 | 32쪽 | 280*215mm
* 가격: 9,800원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새로운 그림책
긍정적이고 당찬 여자 아이를 생생하게 그려 낸 유쾌한 작품
귀여운 로타와 정겨운 이웃들, ‘트집쟁이 거리’의 사랑 가득한 이야기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랑 그대로 뭐든지 할 수 있게 되는,
《나, 이사 갈 거야》의 주인공 로타의 신기하고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함께하세요!
■ 로타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내일은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
하지만 엄청나게 슬픈 일이 로타를 기다리고 있어요.
크리스마스트리로 쓸 전나무를 아직 구하지 못한 거예요.
훌쩍대는 언니 오빠를 남겨 두고, 로타는 눈 쌓인 밖으로 뛰어나갔어요.
정말 신기해요, 로타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니까요!
다섯 살 로타는 언니랑 오빠한테 자기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한껏 자랑을 한다.
휘~휘~ 멋지게 휘파람을 불어 보이고는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고 잔뜩 뽐내며.
오빠가 허풍이 심하다며, 그럼 스키 타고 방향 바꾸기를 해 보라고 하자, 로타는 발끈 화를 낸다.
“내가 언제 방향을 바꿀 수 있댔어?”
맞다. 로타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단 스키 타고 방향 바꾸기만 빼고.
로타는 혼자서 방향 바꾸기 연습을 시작하다가, 그 전에 먼저 엄마가 뭘 하는지 보러 간다.
엄마는 로타를 보자 반가워하며, 이웃집 베리 아줌마한테 빵을 갖다 드리고, 가는 길에 쓰레기도 좀 버려 달라고 한다. 로타는 이 심부름이 마음에 쏙 든다. 자기는 당연히 뭐든지 잘할 수 있으니까. 엄마 심부름도 쓰레기를 버리는 일도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일도.
그래서 늘 어디에나 갖고 다니는 돼지 인형 밤세를 옆구리에 끼고, 두 손에는 쓰레기 봉지와 빵 봉지를 들고 집을 나선다. 스키를 타고 방향 바꾸기 연습을 하며 아줌마네 집까지 갈 것이다. 오빠랑 언니가 없으니까 연습하기에 딱 좋다.
하지만 비닐봉지 두 개에 밤세까지 들고 스키를 타기는 어려운 일. 할 수 없이 로타는 조금만 참으라며 빵 봉지 속에 밤세를 우겨 넣고는 아줌마네 집으로 향한다. 스키를 타고 이쪽저쪽 방향을 바꾸면서. 척 쓰레기 봉지를 던져 넣은 로타는 쌩쌩 아줌마한테 달려가 자랑스럽게 빵 봉지를 내민다.
앗, 세상에! 비닐봉지 안에서 나온 건 빵이 아니라 쓰레기다. 맙소사, 쓰레기 봉지 대신 빵 봉지를 버렸나 보다. 소중한 인형 밤세가 그 안에 들어 있는데! 밤세 혼자 그 깜깜한 통 속에서 얼마나 무서울까?
게다가 이게 다가 아니다. 엄청 슬픈 일이 남아 있다. 온 마을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다 떨어져 아빠가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를 구해 오지 못한 거다. 크리스마스트리는 꼭 있어야 하는데…….
훌쩍대는 언니 오빠를 남겨 두고, 로타는 다시 밖으로 뛰어나간다.
여태까지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과연 로타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는 어린이의 영원한 친구 린드그렌의 동화를 새로 만든 그림책이다. 《나, 이사 갈 거야》에서 기분 나쁜 꿈을 꾸고 골이 잔뜩 난 채 옆집으로 이사를 가 버린 로타, 여전히 너무나 사랑스러운 다섯 살 꼬마 로타를 산뜻한 그림책으로 다시 만난 소감은 무척 행복하다.
나뭇가지가 휘도록 쌓인 눈, 노란색 집 앞에서 빨간 윗옷에 파란 털모자를 쓴 로타가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쨍할 정도의 맑은 하늘, 하얀 입김이 폴폴 나는 차가운 공기, 짙푸른 전나무, 때 묻지 않은 풍경에는 겨울 본래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다.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이지만 건강한 생명력으로 빛나는 활기 넘치는 겨울.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는 정겨운 이야기를 넘어 하얀 겨울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으로 린드그렌의 오랜 독자를 사로잡는다.
자랑스럽게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큰소리치다가 애지중지하는 인형 밤세를 쓰레기차에 실려 보낼 뻔한 엉뚱한 실수에, 신기하게 정말 신기하게 딱 맞춰 일어난 사건까지 트집쟁이 거리의 로타에게 일어난 이 엄청난 행운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며 로타를 좇아 마음 졸이기도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하며 그 행복감에 함께 젖어들어 보자.
역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어쩌면 이렇게 아이 마음을 잘 알고 표현했을까?
곳곳에서, 하나하나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가는 뿌듯함과, 그때마다 주변에 자랑하고 싶어 우쭐해하는 아이들의 심리가 오롯이 느껴진다. 언니 오빠를 따라 스키를 타고 또 방향 바꾸기를 배우고,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엉뚱한 실수도 하는 그 모든 과정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냥 아이들 마음을 잘 읽어 내는 것을 넘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아이의 모습을 잘 살려 재미와 웃음과 감동을 짧은 그림책 속에 모두 담아냈다.
린드그렌이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끝없이 쓸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작품 속에 자신이 보낸 어린 시절을 그대로 담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영원히 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고서. 그래서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오늘날 우리들은 린드그렌의 작품을 보며 즐거움과 감동과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다.
당당하고 활동적인 로타의 뒤에는 언제나 다정한 어른들이 있다. 엄마 아빠, 주유소 아줌마 아저씨, 청소부 아저씨 등 어른들은 하나같이 어린 로타를 가르치기에 앞서, 아이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같은 시선에서 바라보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참, 이웃집 베리 아줌마는 《나, 이사 갈 거야》에서 로타에게 헛간을 빌려준 바로 그 아줌마다.
“맞아, 정말로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로타처럼 당당한 어린이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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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스웨덴의 세계적인 어린이책 작가이다. 1907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2002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동화책, 그림책, 희곡 등 무려 100여 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 그 작품들은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며 안데르센상, 스웨덴국가대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소년 탐정 칼레》,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 《나, 이사 갈 거야》 등 많은 작품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그린이: 일론 비클란드
에스토니아에서 태어났다. 스웨덴 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한 뒤 린드그렌의 작품 대부분에 그림을 그렸는데, 배경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인물의 성격을 정확하게 나타내고자 노력했다. 비클란드의 작품은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부터 어두운 심연까지 다양한 면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으며 여러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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