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행복한 길을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시리즈로, 우리나라 최초의 자전거 선수 엄복동을 만나본다. 자전거가 좋았고, 자전거 하나는 실컷 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무작정 자전거포에 취직하고, 이후 자전거 대회에 출전하게 되고, 제대로 된 유니폼도, 멋진 자전거도 없었지만 우리나라 최고 선수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과정을 담았다.
'떴다 올려 보아라 안창남의 비행기 / 달린다 내려다 보아라 엄복동의 자전거 / 떴다 보아라 안창남의 비행기 / 내려다 보아라 엄복동의 자전거...' 이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따라 부르던 노래였다. 안창남은 최초의 비행사였고, 엄복동은 최초의 자전거 선수로, 1930년대 초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했다. 이후 불우한 생활을 하다가 한국전쟁 중에 세상을 떠났다.
생전의 기록도 많지 않을 뿐더러 불행했던 노후와 함께 엄복동은 오래 잊혀졌다. 잊혀진, 우리나라 최초의 자전거 선수를 다시 만나본다. 태어날 때부터 좋은 환경과 조건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한 용기와 의지로 우리나라 최고의 자전거 선수가 될 수 있었던 엄복동. 끝없는 도전 정신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했던, 이 세상의 작은 씨앗과 같은 인물로서의 엄복동을 그려내고 있다.
♣글: 표시정
지은 책으로 <그대로 아이들>, <쇠똥구리와 장수하늘소>, <바위에 새겨진 글자> 등이 있다.
♣그림: 조가연
일러스트레이터.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였다.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를 여러 차례 열었으며 그린 책으로는 <공공공벌레> <흥부가> <우리땅 보물찾기> <페달로 세상을 돌린 아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