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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솔뫼골 밤꽃 도둑
지은이 손호경
출판사 시소

손호경 글/그림 |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 신국판 | 192쪽 | 값 8,500원 | 발행일 2006년 11월 22일 | ISBN 89-958577-1-4 73810

"진정한 가족 사랑,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소외받는 사람들의 아픔.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을 이야기지만,
내 일이 아니기에 쉽게 지나쳐 버리진 않았을까요?
이 책은 우리 주변의 아픔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해 줍니다."

■ 만날 수 없어 그리워하게 되고, 곁에 있어 함께 하고 싶은 사람, 가족!
재우 할아버지는 이북에 두고 온 가족들이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생전에 가족들을 만날 수 없을 거란 사실에 늘 가슴 아파합니다. 그리고 이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과수원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고, 자식들과 모여 오붓하게 사는 삶을 희망하게 됩니다. 요즘처럼 가족의 의미가 희박해지는 세상에서 할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은 우리에게 커다란 깨달음과 감동을 전해 줍니다.

■ 답답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라져 가는 우리의 것
옹기장이인 말실이 아버지는 대대로 이어 오던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도 옹기를 사지 않아 먹고살 길이 막막했기 때문입니다. 옹기의 전통을 잇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말실이 아버지를 보며, 우리의 소중한 전통들이 이렇게 사라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전통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도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
우리 주변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전쟁의 상처만 가득 안고 소외당한 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우리의 따스한 손길이지만, 전쟁의 기억조차 희미해진 요즘, 그들의 아픔도 점점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재우가 외다리 할아버지와 친구가 된 것처럼, 이제는 우리도 그늘에 가려진 사람들에게 작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러한 작은 노력이 그들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음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 아이들의 눈으로 본 현실 사회의 어려움을 통해, 우리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
솔뫼골 삼총사 재우, 두전이, 말실이. 세 아이들은 밤꽃 도둑을 잡기 위해 어울려 다니면서 솔뫼골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어려움에도 아이들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들다운 순수함으로 담담하게 극복해 나가려고 하지요. 분명 우리도 솔뫼골 삼총사처럼 여러 어려움들을 마주하게 되겠지만, 결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솔뫼골 밤꽃 도둑』은 솔뫼골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점점 잊혀져 가는 전통,
그리고 소외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이야기합니다.

☞ 줄거리
서울에 사는 재우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칩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의 사업까지 실패해, 할아버지가 계신 솔뫼골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재우는 따분한 시골 생활이 못마땅했지만 이웃집 두전이와 말실이를 만나면서 솔뫼골 삼총사로 의기투합하게 됩니다. 세 아이들은 틈만 나면 아기를 훔쳐 간다는 밤꽃 도둑을 잡으러 밤나무 골짜기를 뒤지고 다닙니다. 또 이웃 마을 당산골 아이들과 밤나무 창고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기도 하면서, 즐겁고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보내지요.
그러나 이런 아이들과는 달리, 솔뫼골 어른들의 세상은 어렵고 힘들기만 합니다. 시골의 과수원을 팔아 다시 사업을 하겠다는 재우 아버지와 이북에 있는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과수원은 팔 수 없다는 할아버지의 갈등으로 재우 아버지는 서울로 떠나 버립니다. 또 옹기장이인 말실이 아버지는 팔리지 않는 옹기 때문에 손을 놓아야 하는 현실에 슬픔과 분노만 담아 두게 됩니다.
이런 와중에 더욱 큰 일이 생기는데, 재우와 말실이만 알고 있던 밤나무 골짜기에 사는 외다리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마을에 퍼지게 된 것입니다. 사실 외다리 할아버지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얼굴과 손이 뭉그러지고, 한쪽 다리마저 잃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마을 어른들은 외다리 할아버지를 돌림병 환자로 오해해 내쫓으러 가고, 재우는 마을 어른들을 말리려고 하지만 아무도 재우의 말을 들어 주지 않습니다.
결국 외다리 할아버지는 밤나무 골짜기에서 영영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아버지가 떠난 뒤 기력을 잃은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재우에게는 이 모든 일들이 아직 무겁게 가슴을 짓누르지만, 그래도 한 걸음 더 성장하게 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글/그림: 손호경
1971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우포늪’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선생님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많이 쓰셨습니다.
공주대학교에서 만화예술을 전공했으며, 2000년 경남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2000년 1월 아동문예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작품으로는 『진실이 뭐예요?』, 『코딱지의 수수께끼』, 『순대와 붕어빵』, 『못난 바가지들의 하늘』, 『우포늪엔 공룡 똥구멍이 있다』 등이 있습니다.
『솔뫼골 밤꽃 도둑』에는 직접 그림도 그려 글맛을 한층 더 빛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