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 히데코 글.그림 | 김정화 옮김 | 56쪽 | 272*197 | 값 10,000원
분야 | 어린이> 그림책 | 2007년 9월 10일 청어람미디어 펴냄
제38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 수상작
책을 사랑하는 소녀와 책을 고치는 장인, 를리외르와의 행복한 만남
파리의 뒷골목 작은 공방에서 소녀의 낡고 헤진 책이 다시 태어난다!
를리외르(RELIEUR)란?
를리외르란 프랑스어로 제본을 뜻하는 말이다. 필사본, 낱장의 그림, 이미 인쇄된 책 등을 분해하여 보수한 후 다시 궤매고 책 내용에 걸맞게 표지를 아름답게 꾸미는 직업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좋은 책을 아름답게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총제적인 작업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수도승들이, 16세기 이후에는 왕립도서관 소속인 '를리외르'들이 제본을 담당하였다. 예술제본이 발달했던 프랑스에서는 지금도 예술의 한 분야로 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책을 고치는 의사와 같은 사람, 를리외르
제38회 일본 고댠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수상한 청어람미디어의 신간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는 바로 를리외르라고 하는 낡고 헤진 책을 다시 분해해서 아름다운 새 책을 만들어내는 제본가의 삶을 다룬 책이다. 를리외르라는 직업은 출판업과 제본업을 겸할 수 없었던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발달한 직업이다.
이 책에서는 파리의 뒷골목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이어가는 를리외르와 한 소녀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작가 이세 히데코는 여행 도중 만난 를리외르가 준 강렬한 인상을 잊지 못해, 파리의 아파트를 빌려 오랫동안 취재한 뒤 아름다운 수채화로 이 책을 완성했다.
섬세한 손을 가진 장인, 를리외르를 통해 정보와 속도가 중요한 지금 시대에 느리게 사는 삶이 주는 묵직한 감동과 60공정도 점는 지난한 제본 과정을 통해 책이 가지는 무한한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전해주는 그림책이다.
추천의 글 - 백순덕(우리나라 예술제본가 1호, 렉또베르쏘 대표)
프랑스에서 만난 를리외르(제본가)를 통해 를리위르(제본)의 세계에 빠진 저자 이세 히데코.
이 책은 그의 깊은 감성으로 그려 낸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따뜻한 애정의 눈으로 기록된 노(老) 제본가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를리외르는 오래되거나 망가진 책을 고치는 하나의 직업인데, 단지 직업일 뿐인데……. 그 직업의 비밀을 들여다 본 순간, 저자는 진정할 수 없는 감동을 맛보고 말았나 보다. 그것은 차라리 충격이었음을 나는 이해한다. 15년 전, 내가 파리에서 난생 처음 제본을 접했던, 바로 그 때처럼!!
저자 소개
□ 이세 히데코 - 1949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태어나 도쿄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한 후,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책 작가,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보리짚 모자>, <마키의 그림이기>, <벌꿀 이야기> 등이 있다.
□ 김정화 -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현재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우의 스케이트>, <마법의 여름>, <별똥별아 부탁해>, <치프와 초코는 사이좋게 지내요> 등이 있다.
□ 백순덕 - 1964년 군산에서 태어나 불문학을 전공한 뒤, 1991년 9월에 파리 행 비행기를 탔다. 100년 전통의 제본 명문 UCAD(파리예술제본장정학교)에 입학하여, 3년간 제본문화를 익히며 프랑스 교육부에서 주최하는 예술제본 부문 CAP(교원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전통적인 제본교육이 우선시되던 UCAD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베지네(Ve'sinet)에서 3년간 현대적인 제본기술을 체득했다. 1998년 파리 1대학 소르본느(Sorbonne)의 예술사 박사준비과정에 입학했으나 IMF의 여파로 귀국하여 공방 '렉또베르쏘(recto verso)'를 열었다.
1999년 국제 도서전 참가를 시작으로 명지전문대 시각디자인과, 디자인하우스, 현암사, 환기미술관, 성신여대, 프랑스 학회, 예술의 전당,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대학원 & 편집디자인 스튜디오, 삼성 디자인 멤버십, 아메바 디자인 등지에서 다양한 특강을 펼쳤다. 2002년 개인전 앞장과 뒷장 展, 2003년 대전 한밭도서관 초대전, 2004년 렉또베르쏘 그룹전, 2005년 북아트와 예술제본 展 등의 전시회를 통해 예술제본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