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갑오농민전쟁은 권력자들에게 수탈 당하고 억압받던 백성들이 스스로 떨쳐 일어난 근대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상 중요한 사건이다. 소설 『갑오농민전쟁』은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사건을 예술적 화폭에 담아 생생하게 펼쳐 보이면서, 주인공 오상민과 전봉준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불꽃 같은 삶을 통해 값진 역사적 교훈을 우리에게 전해 준다.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이름 없는 민중이며, 그들이야말로 나라와 민족을 뜨겁게 사랑한 가장 훌륭한 애국자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과거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아 왔으며,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권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느끼게 될 것이다.
생생한 사진 자료를 통해 100여 년 전 현장을 생생히 재현
동학농민군이 궐기할 것을 다짐하는 사발통문이나 그들이 사용하던 깃발, 장태라는 새 무기, 전봉준이 붙잡혀 서울로 압송되는 사진 등 귀중한 자료들이 많이 수록되었다. 이 사진 자료들은 갑오농민전쟁의 100주년을 기념하여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편찬한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이종학 소장 문헌집사전』과 <동학농민전쟁 백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편찬한 『동학농민전쟁사료총서 30』에서 발췌한 것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였다. 갑오년의 농민 항쟁 전개 과정을 생생히 그린 이야기와 함께 수록된 자료들을 봄으로써 100여 년 전의 역사적 사건이 과거 속의 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상상의 나라 속에서 생생히 재현될 수 있을 것이다.
● 박태원 선생님의 작품을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기회
박태원 선생님은 우리나라 근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이다. 1933년에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문학 동호회인 구인회에서 활동했고, 이후 반계몽 ․ 반계급주의 문학의 입장에서 세태풍속을 묘사한 《소설가 구보(仇甫)씨의 1일》, 《천변풍경(川邊風景)》 등을 발표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그리고 문체나 기교면에서 실험적인 작품과 풍속소설들을 다수 발표함으로써 우리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한국 전쟁 중 월북한 이후 북한에서 발표된 작품들은 금서로 지정되어 더 이상 그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없었다.
이렇게 근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박태원 선생님이 북한에서 남기신 작품을 아이들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 또한 선생님이 당뇨병으로 시력을 잃고 고혈압으로 몸이 마비되어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태에서 『갑오농민전쟁』을 집필하셨다는 사연은 독자로 하여금 숙연하게 만든다. 게다가 그 작품성이 뛰어나고, 소재도 교육적이다.
이렇듯, 한 위대한 작가가 열과 성을 다한 뛰어난 작품을 아이들의 눈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개작한 『횃불』은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차 례
<1권>
1. 씨동이와 상민이 / 2. 제삿날 찾아든 나그네/ 3. 명포수 오수동, 한성에 오다
4. 고부 군수, 7만 냥에 팔리다 / 5. 동소임 김 첨지, 돈 걷으러 다니다 / 6. 덕삼이네 사랑방에 모인 사람들
7. 이 진사네 집 아침 풍경 / 8. 순돌이, 서분이를 찾으러 오다 / 9. 고부 군수 조병갑의 꿍꿍이
10. 천하는 굶주리는 봄, 세상엔 일도 많다네 / 11. 동학도들 보은에 모이다
동학의 조직, 지도자, 북접․ 남접
12. 왕은 외국군대를 부르겠단다 / 13. 우리도 정신 단단히 차려야 한다 / 14. 서분이, 신발을 집어 던지다
15. 문 서방, 한밤중에 버려지다 / 16. 다시 태어난 문 서방 / 17. 가을도 머지않았다
18. 상민이와 점순이, 그리고 돌석이 / 19. 누구를 위해 지은 농사냐? / 20. 상민이, 동골로 몸을 피하다
21. 전창혁 노인, 스스로 장두가 되다 / 22. 고부 백성들이여, 일어서라! / 23. 성난 백성들
24. 이 진사, 낫에 찍히다 / 25. 힘이 있어야 싸울 수 있다
<2권>
26. 다시 한 번 때를 기다리며 / 27. 밥은 모두가 나눠 먹는 것 /28. 몽둥이로 두들겨 맞는 조병갑
29. 한 하늘 아래서 살 수 없는 사람들 / 30. 뒷문으로 이리가 나가고 앞문으로 호랑이가 들어왔다
31.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 32. 백 배 천 배로 갚아 주리라 / 33. 갑오년 삼월 스무 아흐레 날
34. 서면 흰 산, 앉으면 대나무 산 / 35. 결전의 날은 다가온다 / 36. 금산 장돌뱅이 오상민
37. 황토현의 대승리 / 38. 대궐에 스며든 첩자 / 39. 장성 싸움
40. 마침내 전주성에 들어서다 / 41. 전봉준을 찾아온 김경천 / 42. 완산 싸움
43. 이대로 물러설 것인가 / 44. 농민들 세상이 돌아왔다 / 45. 왜놈들은 교활하다
46. 삼례로 모여라 / 47.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 / 48. 왜놈들을 쓸어 눕히다
49. 녹두장군 여기 있다 / 50. 우금고개의 마지막 싸움 / 51. 새야 새야 파랑새야
52. 배신자는 죽이리라 / 53. 한성으로 가는 전봉준 / 54. 그 뜻을 반드시 이으리라
전봉준 장군의 생애
갑오농민전쟁 기념탑
● 글쓴이 : 박태원(朴泰遠, 1909~1987)
박태원 선생님은 1909년에 서울에서 태어나셨으며, 몽보(夢甫)·구보(丘甫)·구보(仇甫)·구보(九甫)·박태원(泊太苑) 등 여러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셨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소설가로서 활발히 활동하셨던 박태원 선생님은 1930년대의 사회상을 세밀하게 묘사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등을 발표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서 작품 활동을 하시던 박태원 선생님은 병으로 온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 최고의 역사 소설로 꼽히는『갑오농민전쟁』을 완성하셨다.
● 고쳐쓴 이 : 김우일
김우일 선생님은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과 기획자로 일하다가,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간 노동자신문과 각종 잡지에 만화와 만평을 연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와의 만남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 쓴 책으로 교양 역사서 『드라마 한국사』, 장편소설 『그대는 별』 등이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임꺽정과 일곱형제들』, 『꽃별이와 함께 보는 북한이야기』, 『소설 삼국지 전집』 등이 있다.
● 표지 그린이 : 김천일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사라진 세 악동』, 『또 하나의 마을』, 『예언자 아모스』, 『위대한 영혼, 간디』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