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꼬마 도깨비가 먼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도깨비 나라에서 인간 세상으로 현장 실습을 나와 관찰하고 기록한 일지. 꼬비가 대한민국의 서울에서 닷새 동안 지내며 보고 듣는 이야기를 담았다. 꼬비가 만난 아이들은 하나같이 시무룩하고 그늘져 있다. 과열된 경쟁과 일그러진 교육 열기, 아동 폭력 따위로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꼬비가 네 명의 아이들을 차례로 만나고 사귀면서, 슬기롭게 마법을 사용하여 이들을 돕고 문제를 해결할 때는 통쾌함마저 느껴진다. 꼬마 도깨비는 외부자의 시각으로 우리의 익숙한 현실을 낯설게, 다르게 드러내려는 서술 전략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다. 꼬비는 1인칭 서술자로서 우리 어린이들이 겪는 사건들을 보고 듣고 경험하며 느낌을 전달한다.
다소 무겁고 진지한 내용을 다뤘지만, 사건에 따라 장면이 자유롭게 전환되면서 가볍고 경쾌하게 그려냈다. 꼬비가 서울에서 도착하여 공원에서 민형이를 만나는 첫 장면부터 마지막으로 민형이와 헤어지는 장면까지의 다섯 개 이야기를 연극에서의 5막 구성처럼 읽고 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신랄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풍자와 유머가 있기에 독자들이 중압감에서 벗어나 호기심과 재미를 가지고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