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 여운형(1886-1947)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보기 드물게 폭넓은 시야와 치밀한 현실 인식을 갖추었던 민족의 지도자입니다.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잔불처럼 흔들리던 시대에 태어나, 남과 북이 갈라져 분단국가의 길을 걷게 되기 한 해 전까지 여운형은 그야말로 짓밟히고 찢긴 역사 앞에 온몸을 던진 삶을 살았습니다. 봉건적 속박 속에서 공허한 명분만을 내세우다 나라를 빼앗긴 아픔, 일본 제국주의의 치욕스런 식민지배, 뜨거운 열망으로 맞았던 해방이 민족 분단으로 이어지는 비극과 정면으로 맞섰던 여운형의 생애는 그 자체로 우리 역사의 가장 자랑스럽고 소중한 기록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인물이야기답게 여운형의 생애에 따른 사건과 배경 설명을 이야기 식으로 엮었습니다. 여운형은 민족의 뛰어난 지도자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인간적이고 활기 넘치며 매력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칠흑같이 어둡던 시대에 스스로 등불이 되어 길을 밝혔던 삶이 생동감 있게 그려졌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연보와 사진들을 부록으로 덧붙여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그의 생애를 가지런히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내용은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의 감수와 추천을 거쳤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_ 시대를 앞서 간 민족의 지도자, 여운형 4
앞이야기 _ 꿈결같이 찾아온 해방 9
1. 기울어 가는 나라의 운명 17
태양을 꿈꾸고 낳은 아이 18
배움의 길을 찾아 25
집안 노비를 해방시키다 36
나라 잃은 슬픔을 딛고 45
2. 중국에서 독립운동의 꿈을 펼치다 53
3.1운동의 불씨를 지피다 54
대한민국 임시정부 66
적의 심장부로 73
푸단대학 축구부 단장 86
꿈속에서도 그리던 조국 92
3. 우리 겨레의 기개를 떨치다 101
걸어서 뚜벅뚜벅 102
일장기 말소 사건 109
조선 사람인 것이 아깝다 116
감옥에서 품은 뜻 123
이상한 환갑잔치 132
4. 통일의 날은 언제 올까 139
건국준비위원회 140
싹트는 민족 분단 147
나는 통일의 길을 갈 것이오 156
땅도 울고 하늘도 울고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