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행진’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8월 6일, 폴란드 바르샤바 거리에 초록색 깃발을 앞세우고 어린이 192명과 맨 앞에는 가장 어린 아이와 손을 잡고 가는 한 할아버지와 여러 선생님이 함께 행진을 합니다. 이들은 유대인 고아들로, 나치의 반유대주의 정책에 따라 죽음의 강제 수용소로 가는 열차를 타러 가는 행렬이었습니다. 훗날 이 행진을 ‘천사들의 행진’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때 맨 앞에 선 할아버지는 어린이 인권에 관심이 없던 시대에 어린이 인권과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고, 어린이 곁에서 어린이를 존중하고, 어른과 어린이의 온당한 관계를 만드는데 일생을 바친 ‘야누슈 코르차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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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사랑하는 어린이와 함께한 야누슈 코르차크. 어린이를 향한 코르차크의 사랑이 유독 아름답고 위대한 것은 어린이를 ‘제대로 사랑하라’고 외치고, 외친 대로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엄격하면서도 친절한 사랑.
코르차크는 어린이들의 현재는 어린이들의 미래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외쳤습니다.
“어린이들 스스로 오늘을 살지 못한다면, 내일은 어떻게 견디겠는가?”
이 책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타고난 권리를 잘 누리고 있는지 돌아보게 해 줄 것이고,
어른들로 하여금 어린이들을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해 줄 것입니다.
- 김경희(유니세프한국위원회 기획조정 본부장)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가’는 야누슈 코르차크가 쓴 책의 제목입니다.
이 질문은 코르차크 전 생애의 ‘calling(소명)‘이자, 지금 우리들에게 날카롭게 던져지는 양심의 채찍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존재라고 말하지요.
코르차크는 ‘사랑하기 위해서’ 그리하여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죽기 위해서’ 태어난 것처럼 온 마음과 온 몸으로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저마다 자기 욕망을 위해 앞 만 보고 달려가는 비정한 세상을 향해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경고의 종소리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 노경실(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