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인물』은 학부모의 반복된 민원과 학교 폭력 신고로 인해 한 아이가 교실 안에서 점점 고립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이야기는 단순히 학교 폭력 사건 자체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른들의 개입과 교실 안의 분위기가 어떻게 한 아이를 ‘요주의 인물’로 만들어 가는지를 섬세하게 보여 준다.
처음엔 모두가 채이찬을 ‘요주의 인물’이라 생각한다. 부모의 잦은 민원과 학교 폭력 신고 때문에 아이들은 이찬이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이찬이 부모도 이찬이가 피해를 입자 상처받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지만, 과잉보호로 인해 교실 안에서 이찬이를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히게 만들었다. 이야기가 깊어지며 아이들은 문제의 핵심은 이찬이가 아니라 소문과 편견, 교실 분위기였음을 깨닫는다.
정후 역시 또 다른 의미의 ‘요주의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정후는 반장 선거에서 의도치 않게 이찬이와 반대되는 공약을 하고, 무심코 이찬이의 행동을 따라하며 상처를 준다. 작은 오해가 쌓여 문제가 발생하고 걷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요주의 인물』은 학교 폭력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도로 설명하지 않는다. 어쩌면 아이들 모두가 ‘요주의 인물’이 아닌지 돌아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