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는 저 멀리 보이는 화려한 정글이 궁금하다.
먹고, 자고, 걷는 평범한 코끼리의 일상과 달리, 그곳에서는 무언가 신나는 일들이 벌어질 것만 같다.
엄마 몰래 발을 들인 정글은 알록달록한 빛과 이상한 그림자가 일렁이는 신비한 공간이다.
눈길을 빼앗는 풍경에 점점 깊이 들어간 어니스트는 정글에서 길을 잃고 만다.
길에서 만난 고릴라, 사자, 하마, 악어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모두들 자기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외면한다.
결국 어니스트를 도와주는 건 아주 조그만 쥐다.
어니스트조차도 처음에는 이 작은 쥐가 자신을 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쥐는 곤경에 처한 이에게 먼저 손 내미는 용기와 대가를 바라지 않는 따듯한 마음을 지녔다.
때로는 작은 친절이 삶을 구하는 빛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공감과 연대의 기적이 절실한 요즘, 앤서니 브라운의 담담한 메시지가 더욱 마음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