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 외계인일지도 모른다고?
현빈이는 동생이 태어나면 자신은 번개신, 동생은 전사가 되어 함께 놀이를 할 생각에 들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현빈이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동생이 일곱 달 만에 이른둥이로 태어난 것입니다. 현빈이는 얼굴에 주름이 조글조글하고, 몸에 주렁주렁 호수를 달고 있는 동생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우연히 동생 사진을 본 친구 채빈이는 현빈이한테 동생이 ‘외계인’ 같다고 합니다.
채빈이는 우리 반 방귀 사건의 범인을 찾아낸 명탐정입니다. 그런 채빈이과 현빈이, 성빈이는 함께 ‘빈 깡통 탐정단’을 결성하지요. 현빈이는 그런 채빈이의 말을 듣다 보니 동생이 정말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현빈이는 동생이 외계인인 증거를 찾아 나가지만, 자꾸만 진짜 동생이라는 증거를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들은 동생이 고개도 끄덕이고, 손을 꼬물거리며 뭔가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배 속에 있을 때 들려주었던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것처럼요.
현빈이는 이른둥이로 태어난 동생의 모습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낯설고,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빼앗겼다는 생각 때문에 진짜 동생은 따로 있을 거라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동생이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쌓아 왔던 유대감을 느끼고, 비로소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가족이란 단순히 가족이라고 이름 지어졌기 때문에 가족이 되는 게 아니라 서로 유대하고 관계를 맺어 가는 ‘가족이 되어가는 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