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를 마음껏 쓰는 유림이가 부러웠던 서진이. 서진이에게 카드가 생겼다. 체크카드와 다른 아동급식카드지만 서진이는 그 카드로 베프 유림이에게 맛있는 걸 사 줄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 더구나 카드엔 하트도 두 개 박혀 예쁘기까지 하다. 이름도 붙였다. 하트 뿅뿅!
하지만 이 카드, 쓰는 법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어떤 가게에선 되고 어떤 가게에선 안 되고, 도시락은 살 수 있는데 초콜릿은 살 수 없고. 아니,
“카드를 쓸 수 없는 데도 있나? 먹는 건 다 되는 거 아니야?”
“밥 대신 초콜릿 먹을 수도 있잖아? 그게 더 맛있잖아. 가끔 밥 대신 과자도 먹잖아? 그게 더 맛있잖아. 초콜릿이랑 김밥이랑 뭐가 달라? 둘 다 맛있는데, 둘 다 먹는 건데!”
무엇보다 베프 유림이에게 맛있는 걸 사 주지 못하는 게 속상하다. “오늘은 내가 쏠게!” 하며 신나게 분식집으로 데려갔지만 카드가 안 되어 결국 쏘지를 못했다.
“나도 한 번쯤 유림이한테 맛있는 거 사 주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