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모지는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고 있는 것 같아.’
사람과 코끼리의 교감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우정
소년 브람과 코끼리 모독은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났습니다. 브람은 서커스단에서 동물을 조련하는 요제프의 아들이었고, 모독은 요제프가 조련하는 코끼리의 새끼였지요. 둘은 먹을 때도 놀 때도 언제나 함께하며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브람은 모독에게 ‘모지’라는 애칭을 붙여 주었습니다. 둘은 형제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지내며 서로에게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브람과 모독은 열 살이 되자 서커스 공연 무대에 함께 서게 되었습니다. 작은 소년과 커다란 코끼리가 호흡을 맞춰 펼치는 놀라운 묘기에 관중들은 열광했지요. 바쁜 하루가 끝나고 고요한 밤이 찾아오면 브람은 모독과 눈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지요. “모지, 우리는 언제나 함께할 거야. 어떤 일이 있어도 떨어지지 않을 거야.”
그러던 어느 날, 서커스단의 주인이 바뀝니다. 새 주인은 서커스 단원들을 쫓아내고 모독과 다른 동물들을 배에 싣고 뉴욕으로 떠나려 했지요. 브람은 모독과 헤어지지 않으려 비밀스런 계획을 세우는데……. 과연 브람은 모독과 함께 뉴욕으로 가는 배에 오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