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슴속에 고민 하나쯤 품고 있을 것이다. 어리다고 해서 고민이 없을 리 만무하며, 경험 많은 어른이라고 걱정거리 하나 없이 만사형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누구에게 고민 상담을 해야 할지, 속 시원히 해결책을 얻을 수는 있는 건지, 괜히 소문만 나는 건 아닌지 여러 생각으로 혼자 속앓이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난다할머니’가 나섰다.
난다할머니는 호호 웃어 주는 인자한 할머니와는 거리가 멀다. 난다 긴다 하는 사람도 할머니 앞에선 꼼짝 못 할 만큼 좀 유별나다. 우선 군인처럼 빡빡 민 머리가 시선을 끈다. 머리는 짧아도 화려하게 꾸미는 건 절대 잊지 않는다. 외양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몸도 가꿔야 한다며 매일같이 책을 읽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나이는 먹었어도 팔다리 짱짱하고 머리가 팽팽 돌아가니 뭔들 못 하겠냐는 게 할머니 지론. 때론 자신감이 넘쳐 오버할 때도 있지만, 맛깔나는 할머니 말을 듣고 있으면 웃느라 얼굴이 다 얼얼할 지경이다. 뭐든 잘하는 난다할머니가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손녀 라희의 고민 상담을 해 주는 것! 절친이 갑자기 쌀쌀맞게 굴어 흐물흐물해진 라희의 마음에 갑옷을 둘러 준 것도, 까칠 호랑이 아빠 때문에 쪼그라든 라희의 마음을 펴 준 것도 바로 난다할머니다. 그런 난다할머니가 병으로 한 번 쓰러진 뒤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삶의 의욕을 잃고 만다. 라희는 난다할머니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유튜브 방송을 계획하고, 그렇게 난다할머니의 고민 상담 방송이 시작된다.
“못생긴 내 얼굴이 싫어요.”라는 외모 고민부터 “동생 때문에 너무 짜증 나요.”라는 가족 관계 고민, “내 잘못으로 친구와 멀어졌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친구 관계 고민, “진지한 성격을 바꾸고 싶어요.”라는 성격 고민까지. 구독자들의 고민은 각기 다르지만 다들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만한 것들이다. 내가 특이해서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런 고민에 빠질 수 있다. 그러니 겁내지 말고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면 분명 고민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난다할머니는 고민이라는 늪에 빠진 구독자들에게 어떤 밧줄을 내려 주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