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함이 돋보이는 원색들과 단순함을 추구하는 천진난만한 그림체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로랑 모로가 역대급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쉽고 편안한 일상의 언어로 완성된 시적인 그림책 《빗방울의 맛》을 읽으며 로랑 모로가 특별하게 차려 낸 색깔의 향연을 만끽해 보자.
화창한 어느 여름날, 소년은 느리게 흘러가는 계절의 긴 낮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이 여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그때 구름 한 조각이 나타나고, 다시 한 조각 또다시 한 조각이 연이어 몰려오다 하늘은 거대한 먹구름으로 가득 차 버린다. 이내 어디선가 바람 소리가 들려오는가 싶더니 빗방울 하나가 소년의 이마를 톡 하고 건드린다. 그렇게 느닷없이 시작된 여름 소낙비 아래로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미각 등 주인공 소년의 모든 감각이 자연에 동화되며 본격적인 감각 놀이가 즐겁게 이어진다.
비가 오기 전의 풍경, 비가 내리는 동안의 촉감과 향기,
그리고 비가 갠 후의 산뜻함까지.
온전히 감각하며 놀 줄 아는 순수함과 궁금해하는 마음을 그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