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가장 낮은 곳이자 정답고 소박한 동네, ‘모루동’
그곳에서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서사와 익살스런 유머가 어우러진 환경 판타지
씩씩한 아이 ‘초우진’, 의리 있는 아이 ‘공수표’, 천진한 아이 ‘공수지’,
세 아이들의 유쾌한 케미스트리와
‘소외’라는 이름에 가려져 있던 잠재적 가치의 재발견
서울 북쪽 끝 아무도 관심 없는 버려진 동네, 모루동에는 주인공 초우진이 엄마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 우진이에게는 모루동에서 함께 나고 자란 절친한 친구인 공수표와 공수지가 있지요. 세 아이의 성을 딴 호칭 ‘초공 삼총사’는 삼총사라는 이름답게, 즐거울 때나 어려울 때나 늘 신뢰하고 응원해 주는 사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비로운 황금 요강이 우진이네 집 앞에 떨어집니다. 황금 요강은 처음에는 달빛을 받으며 푸르게 빛났다가 다시 요강의 모습으로 변하지요. 이후, 평온했던 우진이의 일상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낯선 사람들이 동네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태생부터 약했던 우진이의 몸이 튼튼해지고, 한겨울 날씨에도 집 마당의 방치된 화분에서 굵고 푸릇한 식물이 거침없이 자라는 것이지요. 그러다 우진이가 주운 황금 요강을 추적하던 낯선 사람들이 우진이 엄마가 물려받은 오래된 요강을 황금 요강으로 착각하면서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작고 소외된 곳에서 시작된 우정의 힘은 그 무엇보다 강했습니다. 일상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초공 삼총사는 우진이와 우진이 엄마 초연지의 가장 소중한 것, 남들이 보기엔 그저 하찮아 보이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낡은 요강을 찾기 위해 뭉쳤지요.
세 아이들은 우진이가 주운 황금 요강을 탐내는 최곡대 소장과 김 부장의 집요한 추적으로 거대 싱크홀에 빠질 뻔하기도 하고, 황금 요강에 집착하며 아이들을 상대로 거침없는 공격을 가하는 강달래 박사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맞섭니다.
과연 우진이와 초공 삼총사는 소중한 것들을 지켜 낼 수 있을까요? 과연, 우진이가 궁극적으로 지키고자 했던 소중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는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그것의 가치를 매기거나 상대방을 속단하기도 합니다. 허름한 마을 모루동의 철없는 세 아이가 지구 환경을 구할 영웅이 되리라는 것을 그 누구도 상상 못 했던 것처럼, 그저 초라한 헌 요강 같던 골드문스톤이 보름달의 빛을 받으면 영롱하게 빛날 거라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작품 속 우진이와 수표, 수지, 그리고 골드문스톤처럼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 역시 무한한 능력과 잠재된 가치를 지닌 존재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겉모습만 보고 그것의 가치를 매기거나 상대방을 속단해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내 안의 가능성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