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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냉동 인간 이시후
지은이 윤영주
출판사 창비
열두 살 이시후, 냉동된 지 40년 만에 눈을 뜨다
얼어붙은 세상을 녹이는 어린이들의 뜨거운 이야기

제2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마지막 레벨 업』 윤영주 작가 신작

삶의 의미를 아로새기는 가슴 벅찬 SF 동화
“꼭 기억해 다오. 사랑이 가장 강하다는 걸.”

제2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 『마지막 레벨 업』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탄탄한 서사에 담아낸 윤영주 작가가 두 번째 장편동화 『냉동 인간 이시후』를 펴냈다. 희귀 질환에 걸려 최후의 수단으로 냉동 보존을 선택한 어린이가 낯선 미래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시후가 차가운 냉동 캡슐 안에서 잠들어 있던 기간은 40년이다. 시후의 가족들은 냉동 보존 회사 ‘프로즌’의 횡포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모든 것을 바쳐 시후의 냉동 비용을 부담했다. 시후는 무사히 건강한 몸으로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었지만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해 준 엄마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누구보다 아꼈던 동생 ‘정후’의 불편한 침묵은 시후를 더욱 괴롭게 하고, 지난 세월 자신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짐이었는지 알게 된 시후는 삶이 가진 무게에 짓눌린다. 이런 상황에서 의지할 데 하나 없는 시후가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포기한 채 버티는 것 이상의 삶을 꿈꾸기를 주저하는 모습은 씁쓸한 공감을 일으킨다. 시후가 마주한 ‘왜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이 작품을 관통하며 흐른다.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거침없이 읽히면서도 깊이 있는 고민을 풀어 가는 시후의 ‘해동기’는 SF 장르의 팬부터 깊이 있는 이야기를 찾는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윤영주 작가는 『마지막 레벨 업』에서 가상 현실 게임 속 모험을 통해 철학적 질문을 다루었던 것처럼 『냉동 인간 이시후』에서도 어린이들이 쉽게 몰입할 만한 흥미로운 소재에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았다. 윤영주 작가는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으로 의지할 데 없이 외로운 어린이가 자신이 받은 사랑을 되새기며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미래 사회나 첨단 기술을 소재로 활용하면서도 결국 인간의 감정과 고민을 깊이 고민하는 SF 장르의 진면모를 잘 보여 주는 수작으로, 모든 어린이의 마음속에 있는 삶의 의지를 응원하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필치로 미래 사회를 묘사하는 화가 김상욱의 세련된 그림이 이야기에 감각적인 매력을 불어넣으며 SF 동화로서의 깊이감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