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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
지은이 조은오
출판사 사게절
노예가 된 지구인에게 희망은 있는가!
인간이 자원으로 취급되는 우주 한가운데서 시작되는 모험

전쟁과 기후 위기에 시달리던 지구인들에게 목성 정부는 중력 조절 장치를 삽입한 하얀색 팔찌를 착용하면 일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떠난 성인들은 혹독한 도시 개발에 동원되었고 팔찌는 족쇄가 되었다. 자원자가 줄어들자 사냥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025년. 이제 사냥꾼이 지구인을 납치해 오면 목성 정부가 구입한다. 가격은 한 명당 205마크. 혹시 모를 저항에 대비해 성인은 바로 노역장으로 보내고, 미성년자들은 새로운 인력으로 길러 내기 위해 ‘지구인 분류소’를 운영한다. 미성년자들은 분류소에서 행선지를 선택할 수 있다. 복지원으로 가면 지구인들끼리 모여 살 수 있지만 목성의 단순 노동에 투입된다. 지구에서 상급 교육을 받았다면 도심의 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 기숙학교로 가면 목성식 취업 교육을 받는다. 그 어디로 가든 팔찌를 차는 순간부터 목성의 소유물로 철저히 관리된다.
분류소 아르바이트생 안나는 팔려 온 미성년자들에게 어디로 갈지를 묻고, 그들을 재배치하는 역할이다. 어떻게 사람을 사고팔 수 있냐고 분노하는 아이들에게 안나는 담담하게 말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세상은 바뀌지 않으니, 순순히 받아들이라고.
그러나 조용히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던 안나는 새 아르바이트생 재이가 누군가의 미행을 받자, 그 뒤를 따른다. 한 번 도심으로 팔려갔던 재이는 왜 분류소로 돌아왔으며, 왜 한밤중에 폐차장으로 향했을까? 그를 쫓는 자들은 누구일까? 모든 것이 혼란스럽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했다. 안나 자신이 재이를 외면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