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자 아모스 할아버지는 눈 내리는 날을 기다린다. 일기 예보를 매일 확인할 정도로 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기다리며 할아버지는 동물 친구들에게 줄 것들을 직접 뜨개질한다. 코끼리의 모자, 거북이의 담요, 펭귄의 양말, 코뿔소의 목도리, 부엉이의 스웨터……. 여기에는 동물 친구들이 겨울을 잘 나길 바라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스며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일기 예보에서 눈이 온다는 예보가 흘러나오고 아모스 할아버지는 기쁜 마음으로 동물원으로 출근해 동물 친구들과 함께 첫눈을 기다린다. 하지만 예보와는 달리 눈은 내리지 않고, 결국 할아버지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날 밤, 예상하지 못했던 첫눈이 내리고 동물 친구들은 5번 버스를 타고 아모스 할아버지네 집으로 향한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좋아하는 눈을 기다리고, 이 기다림에는 동물 친구들이 함께한다. 좋아하는 것을 소중한 이와 같이 맞이하고 싶은 마음, 소중한 이가 좋아하는 일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은 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에 주목한다. 서로를 기다리고, 함께 기뻐하는 작은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깊고 단단한 우정의 증거가 된다. 이 그림책의 책장을 덮고 나면 좋아하는 것을 함께 기다리는 시간은 외로움이 아닌 서로를 향한 믿음과 애정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